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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글입니다.

청와대의 뻘짓으로 사태가 꼬였지만 진지한 대화로 해결 못할 바는 아니다. 먼저 이명박근혜정권내내 전교조가 청와대와 국정원, 노동부로부터 부당하게 당해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위로해야한다. 그럼에도 교육감 10명을 만들어낸 전교조의 저력과 기여를 흔쾌히 인정하고 교육개혁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함께할것임을 밝혀야한다. 내가 전교조지도부라면 대통령이나 사회부총리가 진솔하고 품격있는 언어로 전교조에 따뜻한 공감과 위로, 인정의 뜻을 공개적으로 전할 때 비로소 다시 대화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달전에 제기된 재판거래의혹의 최대피해자이자 일주일전에 시도교육감을 10인이나 배출한 전교조가 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법외노조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요구하고 나서리라는 건 얼마든지 예측 가능했다. 구체적인 재판거래의혹문건까지 드러난 상황이라, 책임있는 정부라면 벌써부터 선거이후 대화방안을 마련해놓고 물밑으로 접촉했어야 했다. 유감스럽게도 그랬던 징후가 안 보인다.

정권출범이후 청와대와 사회부총리, 노동부장관은 법외노조 전교조 지도부와 상호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 대화와 접촉에 인색했다. 전교조의 고통과 피해에 공감하며 먼저 손을 내밀기는커녕 이상하리만큼 만남 자체를 회피해왔다. 5만명 전교조 교사의 노동기본권을 전적으로 부정한 중대현안인데도 촛불정부의 노동부장관이 지금까지 딱 한번 어제서야 전교조지도부를 만나줬으니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랴.

반면 어제의 첫 회동에서 노동부장관이 직권취소 가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청와대는 전광석화의 스피드로 움직였다. 단 하루만에 전교조지도부와 어떤 추가적 대화나 협의, 설득노력도 없이 알량한 법논리를 내세우며 직권취소는 안된다고 결론내리고 못박았다. 대변인 발표에선 문재인 청와대 특유의 따뜻함, 공감, 배려, 존중의 언어를 약에 쓸래도 찾아볼 길이 없다.

전교조의 직권취소 요구는 신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방편일 뿐이다. 직권취소가 아니더라도 전교조가 수용할만한 방안이 왜 없겠나. 전교조는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안타까움과 미안함, 인정과 격려, 치하와 기대의 따뜻한 언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내 기억에는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사회부총리도 노동부장관도 언제 한번 따뜻하고 품격있는 공감과 인정,  치하의 언어로 공개적으로 법외노조 전교조를 위로해준 적이 없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전교조는 박근혜정권의 표적탄압 1호가 돼 4년 내내 온갖 고통과 희생을 치렀다. 그래도 지방선거까지 참고 기다렸다. 그리곤 10명의 교육감을 냈다. 전남과 울산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뒀다. 그사이에 박근혜와 양승태간 재판거래의혹의 최대 당사자임이 드러났다. 전교조조합원들의 피가 끓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한 거 아닌가.

그 사이에 법외노조통보가 위헌ㆍ위법ㆍ부당 조치라고 판단한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중앙지방법원장이 되고 김명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대법원장이 됐다. 촛불혁명 덕분이다. 전교조교사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큼 열정적으로 촛불을 들었다.

어떻게봐도 지금은 법외노조 전교조에 대한 깊은 공감과 위로의 공식언어가 필요한 때다. 법외노조 상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때다. 교육감 10인을 배출한 전교조의 저력을 인정하고 치하하며 교육혁명을 위한 파트너십을 요청하고 다짐해야할 때다. 청와대는 오늘 완전히 거꾸로 갔다.

형식과 시기, 절차와 내용 어느 한구석 봐줄만한데가 없다. 엄연히 노동부와 교육부를 아우르는 사회부총리가 있는데 청와대가 하루만에 최종입장을 낸 건 누가 봐도 사회부총리 패싱이다. 자세한 내막은 알지못하지만 만에하나 청와대가 대변인 발표이전에 사회부총리와 본격협의가 없었다면 사회부총리가 항의성 사표라도 내야할 판이다.

심지어 남북사이, 북미사이도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정부가 전교조의 신뢰를 얻는 데 필요한 어떤 추가적 대화나 타협노력도 없이 일방적으로 직권취소불가방침을 천명한 오늘의 처사는 청와대가 대범하고 유연한 법사 정권보다 편협하고 신경질적인 율사 정권으로 기울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지금에라도 사회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전교조 법외노조화가 정치적동기에 의해 시작돼 무리와 과잉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다시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야한다. 그 바탕위에서 법외노조 전교조의 고통과 애로에  주목하고 대법판결이 나오기 전에라도 정부차원에서 법외노조 상황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가시적조치를 해야한다. 전교조 지도부와 공감적 차원에서 물밑대화를 거듭하며 신뢰를 구축하고 만일 일정한 절차가 필요하다면 그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한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교육감들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뻘짓으로 사태가 꼬였지만 진지한 대화로 해결 못할 바는 아니다. 먼저 이명박근혜정권내내 전교조가 청와대와 국정원, 노동부로부터 부당하게 당해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위로해야한다. 그럼에도 교육감 10명을 만들어낸 전교조의 저력과 기여를 흔쾌히 인정하고 교육개혁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함께할것임을 밝혀야한다. 내가 전교조지도부라면 대통령이나 사회부총리가 진솔하고 품격있는 언어로 전교조에 따뜻한 공감과 위로, 인정의 뜻을 공개적으로 전할 때 비로소 다시 대화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교조지키기경남공대위 기자화견)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전교조 법적지위 회복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2개월이 지났다. 스스로 촛불혁명을 계승하였다고 자임하였기에 문재인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교조법외노조 문제는 당연히 해결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전교조가 법외노조로 내몰린 것은 단순히 법률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에 의한 표적탄압의 결과임이 너무도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 임기 초반에 전교조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과 함께 당연히 해결 될 것으로 여겨지던 법외노조 문제는 1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걸음도 나아가지 않고 있다. 유독 전교조 문제에 관해서만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계승하고 있는 정부의 대응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 동안 전교조는 우리사회와 교육의 민주화를 위해 끊임없이 활동하여 왔으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퇴행에 맞서 가장 치열하게 싸워왔다. 그로 인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모진 탄압과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박근혜 청와대의 국정농단과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농단의 합작으로 법외노조 처지에 내몰리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34명의 교사가 해직되고 교단을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도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취소가 미뤄지면서 대구교육청에서는 전임인정과 관련하여 전교조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촛불혁명을 계승하였음을 자임하는 정부가 출범하고 12개월이 지난 오늘날까지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과 사법농단으로 인한 피해자로서 전교조가 겪어온 수 년 간의 고통을 끝내지 못하고, 그 고통의 크기를 키우고 있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표방하는 노동존중사회는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취소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전교조에 대한 탄압은 정권에 의해 자행된 노동기본권에 대한 탄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전교조 법외노조를 방치하는 것은 노동기본권에 대한 부정일뿐 아니라 우리교육의 발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시기 우리교육을 황폐화시킨 경쟁과 차별의 교육을 청산하고 협력과 공공성에 바탕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할 시기에 법외노조를 둘러싼 다툼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 결과 교육적폐 청산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개혁은 국민의 기대와 달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자치선거에서 14명의 진보교육감이 탄생하였다. 그리고 전교조에 대한 흑색선전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출신 교육감은 8명에서 1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진보적 교육의제의 실현을 원하고 있으며, 그것을 추진할 세력으로 전교조를 선택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정부도 전교조를 조속히 인정하고 교육개혁의 동반자로서 함께 힘을 모아 공교육혁신을 위해 속도를 내어야 할 때이다.

 

행정부 스스로 직권취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미룬 채 사법부의 판결과 입법부의 법률개정을 통한 해법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이다. 전교조법외노조 관련 판결은 대법원에서 24개월이나 계류 중이며, 교원노조법은 국회에서 발의된 후 2년 동안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제는 청와대가 결단하고 전교조 법적지위 회복을 위한 행정명령 취소를 통해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촛불혁명에 참가한 국민의 뜻이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의 책임이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는 전교조의 법적지위 회복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1. 교사 공무원에게 완전한 노동3권 보장하라!

1. 박근혜 교육적폐 계승 말고, 전교조 법외노조통보를 즉각 직권 취소하라.

1. 법외노조화 국면에서 직권면직된 해직교사 34명 전원을 즉각 원상회복하라!

 

2018.7.19.

 

전교조지키기경남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자료] 수석부위원장, 전국 시도지부장 무기한 단식농성..

 

[보도자료]

전교조 로고  날 짜 : 2018.8.13.(월)
 발 신 : 대변인
 수 신 : 교육 노동 사회 담당기자
 담 당 :
위원장 조창익/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82 광산빌딩 6층(03735)
http://www.eduhope.net
대표전화 02-2670-9300 전송 02-2670-9305
대변인 송재혁 02-2670-9437.010-4690-2670, E-Mail : chamktu@hanmail.net

  

[기자회견 자료]

  법외노조 취소! 노동3권 쟁취!

수석부위원장과 전국 시도지부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

- 법외노조 취소 요구 전교조 농성 57일차

 

: 2018.8.13.() 14:00

: 청와대 앞((사랑채 분수대 앞)

주최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석 : 수석부위원장, 시도지부장, 농성단

* 사회 : 김용섭 사무처장

모두발언

박옥주 수석부위원장

투쟁발언 1

김영섭 강원지부장

투쟁발언 2

김현진 전남지부장

기자회견문 낭독

이강훈 인천지부장

질의응답

 

기자회견 후 농성장(진명초소 옆)으로 이동하여 단식농성 시작

 

 

 

자료

  1. 기자회견문

  2. 조창익 위원장의 글

 

  

기자회견문

 

법외노조 즉각 취소하고

경쟁과 불평등의 교육적폐 청산하라!

수석부위원장-시도지부장 무기한 단식농성돌입

- 전교조 농성 57일차 -

 

 

   전교조 조창익 위원장이 법외노조 취소를 요구하며 폭염 속에 청와대 앞에서 27일간 처절한 단식투쟁을 전개하다 한계 상황에 이르러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법 개정 운운할 뿐 직권취소 요구에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는 단식 기간 중 직권취소할 절호의 기회조차 스스로 내쳐버렸다. 위원장 단식 17일차였던 81, 박근혜 노동적폐 청산을 위해 설치되었던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수개월의 활동 끝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권고를 무시하겠다고 대놓고 발표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전교조에 관해서는 노동적폐를 그대로 두고 가겠다는 것이다.

 

   법외노조를 즉각 취소해야 할 당위성은 이미 차고도 넘친다. 최근에는 사법농단의 실체마저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다. 법외노조 통보를 포함해 전교조의 법적 지위가 7차례나 바뀌는 대혼란의 이면에 국정농단세력과 사법농단세력의 합작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십 수건의 문건이 증명하고 있다. 특히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고용노동부의 재항고이유서 한글파일은 커다란 충격을 던지고 있다. 검찰은 양승태 대법원의 대필 가능성을 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법외노조를 정당화했던 사법부의 기존 판단은 원천무효가 되었다. 그러자 대법원 판결 후를 입에 담던 정부는 이제 법 개정으로 입을 모은다. 행정부의 과오를 행정부가 나서서 바로잡지 않고, 사법부에 떠넘기고 입법부에 미루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을 정녕 포기했는가?

 

   법외노조를 즉각 취소하라는 단체와 개인의 성명서가 연일 발표되고 있다. 지난 89일에는 전국 1,299개 시민사회노동단체 대표자 1,378명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문재인 정부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여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는 선언이다. 촛불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아무런 명분도 없이 회피하고 있으니 촛불의 주축 세력이 다시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촛불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목소리로 묻고 있다. 전교조를 법외 상태로 계속 방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박근혜의 교육적폐노동적폐이자 사법농단국정농단의 산물인 법외노조를 왜 아직까지 취소하지 않는가? 참으로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교조가 법외노조에 머물러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가 촛불민중에게 약속했던 교육개혁 주요공약 또한 실종되거나 뒷걸음치고 있다. 정부 출범 후 13개월이 가도록 교육적폐 청산을 게을리 하는 사이, 경쟁과 통제와 불평등의 교육체제는 외려 강화되거나 고착화되고 있다. 법외노조 문제를 사법부나 입법부에 떠넘기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는 대입제도를 다루는 데서도 나타난다. 정부는 교육개혁 핵심과제를 공론화위원회에 떠넘겨버렸다. 공론화과정에서 나타난 편향적인 의제 선정과 일방적인 설문결과 해석은 견강부회의 극치였으며, 결국 입시경쟁교육 강화 방안에 정부가 손을 들어주는 어이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수능절대평가라는 대통령 핵심공약은 혼란의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가라앉기 직전이며, 대입제도는 개혁이 아니라 개악의 길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 뿐인가! 특권학교를 없애겠다더니 자사고 등 폐지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자사고-일반고 동시전형과 같이 변죽만 울리는 정책마저도 위헌판결을 받는 바람에 일반학교 전성시대는 요원해지고 있다. 교단을 경쟁과 성과주의로 길들여 온 성과급과 교원평가를 폐지하라는 교원 대다수의 절박한 요구도 정부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탄압도 철회되지 않았다.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도 말만 요란할 뿐 제자리걸음이며,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도 여전하다.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교육을 정상화하기는커녕 혼란으로 몰아넣는 정부의 무책임한 행보에, 촛불민중의 기대는 실망을 거쳐 분노로 바뀌고 있다. 애초에 문재인 정부에게 교육 정상화의 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촛불민중혁명이 부여한 교육대개혁의 기회를 잃어버린다면 역사는 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게 엄중히 묻게 될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사회의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의 권고는 한결같다. “지체 없이”, “즉시법외노조 통보를 직권취소하라는 것이었다.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내외의 권고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지금 당장 직권취소하라!

 

   수능절대평가 전환, 대학서열체제 해소,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새로운 교육을 위한 핵심과제로서, 촛불광장의 뜨거운 요구였다. 이를 가로막는 관료들이 있다면 인적으로 정리쇄신하고 지금이라도 개혁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 촛불이 열망한 교육적폐 청산과 교육대개혁, 지금 즉시 착수하라!

 

   전교조는 법외노조 취소와 노동3권 쟁취, 그리고 교육혁명이라는 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조창익 위원장이 단식 27일째에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하염없이 흐느끼며 흘렸던 눈물은 전교조 조합원 모두의 것이었다. 이제 그 뒤를 이어 더 넓고 더 큰 대오로 투쟁의 길에 나선다. 오늘 수석부위원장과 전국 시도지부장들은 위원장과 똑같은 요구를 걸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 문재인 정부에게 촛불정신으로의 회귀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박근혜정권의 적폐를 연장시키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과오에 경종을 울리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즉각 직권취소하고 경쟁과 불평등의 교육제도를 청산하라는 요구에 대하여 답을 내놓기 바란다. 청와대에 촛불이 꺼지면 광장에는 언제고 촛불이 다시 점화될 것이다. 겨우내 광장에서 확인한 바, 이 나라의 주인은 청와대가 아니라 시민이다. 부디 정권을 위한 정치적 셈법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찾기 바란다.

   

2018813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창익 위원장의 글

  

1) 입원 다음 날 동지들에게 보낸 글

 

동지들께

 

차마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땅을 치고 통곡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처사가 야속하기 그지없고 상식과 인륜을 저버린 반노동, 반교육의 행보에 실망과 분노가 밀려와 원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동지들!

 

위원장으로서 싸움의 승리를 완수하지 못하고 쓰러져 후송되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회복 기간 충실하게 가지면서 동지들과 혼연일체의 기백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중집 동지들의 새로운 투쟁 선포식은 확장된 전선으로서 승리로 나아가는 양질전화의 변곡점을 형성할 것입니다. 동지들의 치열한 논의와 가슴 뜨거운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권의 부담은 새롭게 형성된 전선에서 더욱 증대할 것이며 우리의 순수하고도 정직한 전진에 근본적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궁극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고 우리의 투쟁은 오롯이 아이들의 참된 삶을 여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동지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18.08.12.

녹색병원 병실에서

존경하는 동지들께

위원장 조창익 삼가 올림

 

    

2) 단식투쟁 중 남긴 시 두 편

 

소요유

 

길바닥에 누워 이글거리는 하늘 바라다보네

푸르른 잎사귀 느긋하게 춤을 추누나

내 비록 숨 쉬기 조차 힘이 드나

마음만은 맑고 평안하여 편히 쉬고 있다네

그대는 보이는가? 저이들이 외려 역경에 처해있다네

세상을 얻고서도 무엇을 잃을까 걱정만하고 있다네

한 자락 가느다란 바람에도 우린 한없이 넉넉하리

당신들이 주지 않아도 스스로 길 구하리니

감히 거친 세상 속으로 바삐 걸어가리

우린 결단코 포기하지 않으리

곡기 끊으면 일찍 일어나게 되는 법

간과 쓸개 달래어 곤히 잠들고 싶다네

자하문에 구름 지나간다

울음 이미 말라버렸으니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으리

 

逍遙遊(소요유)

 

臥路視炎天(와로시염천)

綠葉徐群舞(녹엽서군무)

我雖難吸呼(아수난흡호)

心在淸安休(심재청안휴)

君不見逆境(군불견역경)

得後患失之(득후환실지)

豊饒細微風(풍요세미풍)

汝不給自求(여불급자구)

敢疾走紅塵(감질주홍진)

決斷不抛棄(결단불포기)

絶穀起我早(절곡기아조)

慰肝膽欲睡(위간담욕수)

雲行紫霞門(운행자하문)

啼旣乾無淚(제기건무루)

 

2018.08.04.

단식 20일 차

한 세상 즐거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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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가을 문턱이다

절정은 넘어섰으리라

혁명 광장

격렬함과 절규

다 토해내지 못했는데

벌써

가을이다

 

권력도 가을인가

조로한 정권의

비루함을 어쩌랴

판은 기울었고

백기투항은 숨겨진 활자

은닉된 전술이었다

 

노골적이다

규제완화는

거룩한 표현

자본의 아가리에

금은보화를 다시

쏟아붓는다

 

안팎 가리지아니하고

대통령이

경제 수장이

번갈아가며

재벌 수장과 화답하는

기업 프렌들리

쓸쓸한

입추의 거리

 

선명해지고 있다

언제는 안그랬던가

가난한 이들의

선량한 마음은

배신으로

짓이겨지고

그래서

권력은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린 혁명을

앞세우고

스스로 죽어간다

 

당분간 명맥은 이어가리라

허나

소멸을 예고하는

위험한 거래

왼손을 높이 들어라

멈칫거리면

당신들은 한정치산자다

 

우리는 거침없이

간다

터질듯한

광장의 함성

다시 처음처럼

가슴 한켠

다소곳이

설레는

촛불 품에 안고

그렇게 또 걸어 갈 것이다

 

사람이 아름다운 세상

그날은 우리들의 확고한

미래다

넉넉한 저 발걸음 보아라

따스한 가슴들

우리는 다시

혁명이다

 

2018.08.08.수요촛불.

단식 24일차

농성 52일차

조창익

 

 

2018년 8월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기자회견과 농성 현장사진 보기
https://www.eduhope.net/bbs/board.php?bo_table=photo_media_21&wr_id=213815&menu_id=2040